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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가 만나는 축제를 제안하다 — 용인시 청소년교육의회 정책 제안 콘서트

세대가 만나는 축제를 제안하다 — 용인시 청소년교육의회 정책 제안 콘서트 — 1

청소년 197명의 설문을 바탕으로 「미르 세대공감 페스타」를 제안하고, 의장으로서 듣고 나누며 함께 이끄는 법을 배우다

2026년 10월 24일, 용인시 청소년교육의회 7회차이자 마지막 활동인 정책 제안 콘서트를 마쳤다. 용인특례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교육장님과 시의원님 앞에 서서, 문화·예술·환경 상임위원회의 「미르 세대공감 페스타(가칭)」를 부상임위원장 박준서 의원과 함께 발표했다. 1년 동안 의장으로 활동하며 함께 준비해 온 정책을 공적인 자리에서 전하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제안한 것은 용인시가 주최하고 청소년이 직접 기획·운영하며, 청소년과 어르신이 함께하는 정기 문화예술 축제다. 처음에는 “용인시에는 고유한 축제가 없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조사해 보니 청소년 행사 자체는 여러 개 있었다. 그래서 제안의 문제 정의를 “기관별로 흩어진 일회성 행사들은 있지만, 용인시가 주최해 매년 열리고 세대가 함께하는 축제는 없다”로 다시 정리했다. 처음의 생각을 고집하기보다, 조사한 내용에 맞춰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를 구체화하고자 했다.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용인시 청소년 1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만났다.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을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59.9%는 매력적인 취미라고 답했다. 반면 32.0%는 최근 3개월 동안 문화예술 활동에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고, 참여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시간 부족(50.8%)이었다. 용인시 청소년 행사를 하나도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74.6%였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을 ‘관심 부족’에서 ‘관심은 있지만 시간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으로 수정했다. 고령세대와 함께해야 하는 이유 역시 처음에는 근거가 약했지만, 용인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7.6%라는 자료를 찾아 제안의 근거를 보완했다.

정책을 준비하면서는 내가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과, 의장이 원래 모든 일을 혼자 짊어지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학교도 학년도 사는 곳도 다른 청소년들이 용인시 곳곳에서 모이는 의회를 내가 잘 이끌 수 있을지, 1년 동안 고민하고 방황한 순간도 많았다. 처음에는 의장이라면 방향을 정하고 앞에서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 많은 일을 혼자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제안서를 함께 만들면서부터는 일을 어떻게 나누고 누구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효율적으로 역할을 나누려면 먼저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향과 장점을 알아야 했다. 자료를 꼼꼼히 찾는 사람, 글을 잘 정리하는 사람, 발표를 잘하는 사람이 모두 달랐다. 각자 잘하는 일을 맡았을 때 결과물도 훨씬 좋아졌다. 의장은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 주는 자리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장점이 하나의 제안서에 모일 수 있도록 듣고 나누고 정리하는 자리라는 것을 배웠다.

세대가 만나는 축제를 제안하다 — 용인시 청소년교육의회 정책 제안 콘서트 — 2

그 과정에서 박준서 의원은 특히 큰 힘이 되었다. 발표 자료(PPT)와 대본 제작을 함께 맡아 준비했고, 발표까지 함께하며 개인적으로 많이 의지한 믿음직한 동료였다. 함께 고민하고 역할을 나눈 경험은 이번 정책을 끝까지 완성하는 데 중요한 버팀목이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초등학생 의원들과의 대화였다. 처음에는 어떻게 눈높이를 맞춰 이야기해야 할지 어려웠지만, 막상 함께 이야기해 보니 오히려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내가 익숙해져서 당연하게 넘겼던 부분을 초등 의원들은 다른 시각에서 보고 질문했다. 초등 의원들이 없었다면 우리 제안은 고등학생인 내 시선에만 머물렀을 것이다. 서로 다른 나이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맞추는 과정 자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 경험을 통해 단체 활동과 정책 제안, 사회 참여에서 중요한 것은 나이나 학교가 아니라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그 이야기를 근거로 함께 결론을 만들어 가는 태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의장에게 필요한 역량 역시 혼자 책임을 떠안는 것보다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하며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힘에 가깝다는 것이 나의 새로운 깨달음이었다.

활동을 마치며 의원 한 명 한 명과 손을 잡고 악수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때 한 의원이 다가와 진심으로 고맙다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주었다. 1년 동안 내가 잘하고 있는지 계속 고민했던 만큼 그 말이 오래 남았다. 내가 잘 이끌었다기보다 함께해 준 의원들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제안은 10월 28일 저녁 Zoom으로 열리는 권역별 발표회에서 용인시 대표로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권역 대표로 선발되면 11월 21일 경기도교육청 어울림페스타에서도 발표할 기회가 있다고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발표 내용을 더 다듬어, 우리가 함께 만든 제안을 끝까지 잘 전하고 싶다. 학생회장으로서의 경험과 이번 의장 활동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또 다른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에 서게 된다면 더 잘 듣고 소통하며 함께 이끌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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